기술·학술

같은 사업계획서, 여러 AI 모델 — 숫자 오류는 몇 번이나 잡아낼까

2026.07.14·9·OPENSEED
멘토링 지식총괄 멘토

AI에게 사업계획서 검토를 맡길 때 가장 먼저 드는 의심은 이겁니다. 오늘 결과와 내일 결과가 다르면 어떡하지. OpenSeed(오픈시드)는 이 질문에 말이 아니라 직접 실행한 실험으로 답해보기로 했습니다. 계산이 맞는지 확인하는 실험과, 계획서의 우열을 가리는 판단 방향성 실험을 각각 4개 모델로 실제로 돌려봤습니다.

들어가며.

#실험 설계 — 같은 계획서, 여러 모델, 여러 번

실험은 단순합니다. 동일한 사업계획서 한 건을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했습니다 — 실제 숫자 그대로인 원본과, 매출 추정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조작본. 이 두 버전을 Haiku 4.5·Sonnet 5·Opus 4.8·GPT-5.5 네 개 모델에, 모델당 버전별 2회씩(4모델 × 2버전 × 각 2회 = 16회) 반복 실행했습니다.

  • 원본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계산 오류 1건을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 조작본에는 매출 관련 수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오류를 추가했습니다
  • 각 버전을 모델마다 2회씩 반복 실행해, 결과가 매번 같은지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확인한 건 '계획서에 적힌 계산식이 실제로 맞는가'입니다 — 예컨대 수량×단가=합계 같은 곱셈 관계나, 서로 다른 자리에 흩어진 숫자끼리 앞뒤가 맞는지. 사업계획서에 담긴 모든 숫자를 검증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TIP
계산식이 추출된 이후의 산술 대조 결과가 모델별로 달라지는지 확인하기 위한 내부 테스트입니다.
02

#판단 방향성 축소 실험 — 사전 등급별 평균 순서 비교

계산이 맞는지는 코드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계획서가 저 계획서보다 실제로 낫다'는 판단은 다른 문제입니다. 계산 정확성과는 별개로, 사전 등급이 있는 소표본에서 채점 방향성도 함께 확인해봤습니다.

주의
이 실험은 OpenSeed의 실제 16개 전문 에이전트+Chief 병렬 시스템 전체를 평가한 것이 아닙니다. 동일한 단일 채점 절차를 네 개 기반 모델에 적용한 축소 실험으로, 사전 분류된 세 등급의 평균 순서를 구분하는지만 확인했습니다.

OpenSeed가 내부 기준으로 우수·보통·부실로 사전 분류한 사업계획서 10건(우수 3 · 보통 4 · 부실 3, 사전 분류는 모델 채점과 독립적으로 부여)을 각 모델에게 채점시키고, 등급별 평균 점수가 같은 방향 순서(우수 > 보통 > 부실)를 보이는지 확인했습니다. 채점은 시장성·제품·팀·재무·리스크 5개 관점으로 진행한 뒤 결정론 가중합으로 종합 점수를 산출했습니다.

모델부실 평균 (n=3)보통 평균 (n=4)우수 평균 (n=3)순서
Haiku 4.59.755.370.0부실 < 보통 < 우수
Sonnet 518.046.566.3부실 < 보통 < 우수
Opus 4.816.051.562.7부실 < 보통 < 우수
GPT-5.513.048.355.0부실 < 보통 < 우수

절대 점수는 모델별 점수 성향·보정 차이의 영향을 받으므로 모델 간 성능 비교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 각 모델 내부에서 등급별 평균 순서가 유지되는지만 확인했습니다. 개별 문서를 등급별로 정확히 분류했는지나 등급 간 점수 중첩 정도는 이 결과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번 10건에서는 네 모델 모두 사전 등급과 같은 방향의 집단 평균 순서를 보였습니다. 실제 OpenSeed 멀티에이전트 시스템 전체의 판단 성능을 검증한 결과는 아닙니다.

03

#그래서 OpenSeed는 이 조합을 씁니다

이 실험을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OpenSeed가 지금 쓰는 모델 조합 — 16개 전문 에이전트에는 Sonnet 5, 리포트를 종합하는 Chief에는 Opus 4.8 — 이 실제 사례에서도 납득 가능한 선택인지 점검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절대 점수는 모델 간 비교에 쓰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번 10건에서 관찰한 우수–보통 평균 격차(Sonnet 5 19.8점, 나머지 모델 6.7~14.7점) 역시 모델별 점수 척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엄밀한 성능 비교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16개 전문 에이전트는 시장성·기술성·재무 등 미묘한 차이를 판단해야 하는 자리이고, 이번 표본에서 Sonnet 5가 가장 큰 점수 차이를 보였다는 건 지금의 배치와 일치하는 제한적인 관찰이었습니다.

Chief에 Opus 4.8을 쓰는 이유는 이번 실험과는 다른 이유입니다. OpenSeed의 Chief는 새로운 점수를 산출하지 않습니다 — 16개 에이전트의 판단을 종합해 리포트로 정리하는 역할만 맡고, 최종 점수·판정은 별도의 결정론 계산이 만듭니다. 채점 성향보다 긴 맥락을 종합하는 능력을 우선해, 별도의 아키텍처 판단에 따라 Opus 4.8을 배치했습니다.

Haiku 4.5와 GPT-5.5도 이번 10건에서는 순서를 복원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이 조합을 확정하는 근거가 아니라, 기존 아키텍처 선택이 실제 사례에서도 어긋나지 않는지 살펴본 제한적인 점검입니다. Sonnet 5 배치에는 이번 관찰도 참고가 됐고, Opus 4.8 배치는 채점 결과가 아닌 Chief의 역할 설계에 따라 결정했습니다.

04

#결과 — OpenSeed가 신뢰를 만드는 3가지 방식

"완벽하게 다 확인한다"고 말하는 건 쉽습니다. OpenSeed는 그 대신 무엇을 확인했고 무엇을 확인하지 않았는지를 구분해서 보여주는 쪽을 택했습니다. 모든 내용을 검증했다고 주장하지 않고, 문서 내부 계산을 대조하고, 현재 지원하는 항목은 공식 자료와 비교하며, 실제로 확인한 범위를 리포트에 구분해 표시합니다.

단계무엇을 확인하는가결과
① 계산 검증문서 내부의 계산식(수량×단가=합계 등)이 맞는가. 계산식·숫자를 찾는 과정엔 AI가 관여하지만 실제 재계산은 코드가 수행합니다.4개 모델·16회 실행에서 모두 동일하게 산술 불일치가 표시됐습니다(소표본 내부 테스트).
② 외부 대조지원 항목을 분석 시점에 조회한 공식 통계(통계청 KOSIS)와 비교했는가.인구 통계(전국 총인구·인구이동) 중심으로 지원하며, 기준연도·지역이 대응되는 경우 차이를 확인이 필요한 항목으로 표시합니다.
③ 검증 범위 표시리포트가 무엇을 확인했고 확인하지 않았는가."공식 자료 N종 중 M종 확인"을 표시하고, 미확인 자료는 자료없음·미조회·조회실패로 구분해 보여줍니다.

세 가지 모두 원리는 같습니다 — 아는 척하지 않고, 확인한 만큼만 확인했다고 말하는 것.

05

#사업계획서를 쓰는 입장에서 왜 중요한가

심사역이 사업계획서에서 가장 먼저 의심하는 지점 중 하나가 숫자입니다. 시장 규모, 매출 추정치, 성장률 — 이 숫자들이 앞뒤가 안 맞으면 그 자체로 신뢰가 무너집니다. 그리고 숫자가 다 맞아도, 그 계획 전체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 매출 추정치와 시장 규모 산식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지
  • 제시한 숫자들이 문서 안에서 일관되게 쓰이는지
  • 의도치 않게 부풀려진 수치가 없는지

이 중 계획서에 적힌 계산식(수량×단가=합계 같은 곱셈 관계, 흩어진 숫자 간의 앞뒤 일치)은 OpenSeed가 AI의 주관적 판단에만 맡기지 않고 별도의 계산 대조 절차로 다시 확인합니다. 반면 '이 계획이 전체적으로 설득력 있는가'는 여러 심사 관점의 판단을 종합하는 영역이고, 위 축소 실험은 단일 채점 절차를 적용했을 때 네 모델 모두 사전 등급과 같은 방향의 집단 평균 순서를 보였다는 정도까지만 보여줍니다.

정리.

#OpenSeed가 이 내용을 공개하는 이유

OpenSeed는 사업계획서를 평가할 때 점수보다 근거를 봅니다. 그리고 그 근거를 만드는 절차 자체도 검증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 3가지 신뢰성 절차는 그 원칙을 스스로에게 적용해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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