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FI와 SI — 목표가 다르면 행동이 다르다
FI(Financial Investor)는 펀드 LP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게 유일한 목표다. EXIT까지 회사가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게 수익에 유리하다. SI(Strategic Investor)는 모회사의 사업 시너지가 목표다. 회사의 성공 자체보다 모회사 본업과의 연결성이 우선순위다.
| 구분 | FI | SI |
|---|
| 주체 | VC·PEF·엔젤 펀드 | 대기업·CVC·전략적 파트너 |
| 목표 | 수익 회수 (IRR) | 사업 시너지·소싱·옵션 |
| 회수 방식 | IPO·M&A 매각 | M&A 인수(자기 자신) 또는 사업 통합 |
| 회사 자율성 | EXIT까지 보장 | 조항으로 일부 제한 |
| 주요 조항 | 표준 RCPS·청산우선·동의권 | + 독점권·우선협상권·경업금지 |
| 후속 라운드 영향 | 긍정 (밸류 상승 기대) | 복잡 (경쟁사 거부감 유발 가능) |
TIP
한 회사 캡테이블에 SI 비중이 너무 크면 다음 라운드 FI들이 들어오기 꺼린다. SI의 본업과 충돌하는 시점에 회사 의사결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02
#25% 지분 SI의 함정 — 1년 동안 무엇이 막히는가
대기업 SI가 시리즈 A·B에서 20~30% 지분을 가져가는 케이스가 있다. 그 시점부터 회사는 SI 모회사 경쟁사와의 제휴·계약·공동 마케팅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명시적 독점권 조항이 없어도 SI 측 임원이 이사회에 들어와 있으면 정보 유출 우려로 자가 검열이 시작된다.
- 독점권(Exclusivity) — 특정 카테고리에서 SI 외 고객사 금지
- 우선협상권(ROFR/ROFO) — 신규 제휴·매각 시 SI에게 먼저 제안
- 경업금지 — 회사가 SI 본업과 경쟁하는 사업 진출 금지
- 정보접근권 — 이사회 자료·재무·고객 명단 전면 공개
- 동의권(Veto) — 신규 사업·M&A·주요 인사 SI 동의 필수
주의
다섯 조항 중 두 개만 들어가도 회사는 사실상 SI 모회사 그룹사처럼 운영된다. 1년 안에 다른 대기업과의 협업 기회가 차단되고, 시리즈 B 들어올 FI가 부담스러워한다.
03
#SI 적정 단계 — 시리즈 A 이전 단독 위험
SI를 시드·프리A에 단독으로 받으면 회사 정체성이 SI 색깔로 굳어지기 쉽다. 사업 방향 자체가 SI 본업에 맞춰 휘어진다. 시리즈 A 이전에는 FI 중심으로 가고, B 이후 사업 시너지가 명확해진 시점에 SI를 보조로 받는 게 일반적이다.
| 라운드 | SI 적합도 | 권장 비중 | 이유 |
|---|
| Pre/Seed | 낮음 | 0% | 방향성 미정, SI 색깔 굳음 |
| Series A | 낮음~중간 | 0~10% | FI 리드 우선 |
| Series B | 중간 | 10~20% | 사업 검증 후 시너지 명확 |
| Series C+ | 높음 | 20~30% | EXIT 옵션 다양화 |
| Pre-IPO | 전략적 | 10~20% | IPO 후 협업 기반 |
TIP
예외 — 헬스케어·딥테크처럼 임상·인허가에 대기업 트랙이 필수인 경우 시드 단계 SI도 합리적이다. 단 SI 1곳만 받지 말고 FI와 병행 구조로 가야 협상력이 유지된다.
04
#SI:FI 비율 — 권장 1:3
캡테이블에 SI 비중이 FI 비중을 넘으면 회사 의사결정이 사업 시너지 쪽으로 끌려간다. SI:FI 1:3 비율이 보수적 기준이다. SI 10% 받으면 FI 30% 이상, SI 20%면 FI 60% 이상으로 균형을 잡는다.
- SI 단독 라운드 피하기 — 같은 라운드에 FI 최소 1곳 동시 참여
- SI 조항 사전 점검 — 독점·우선협상·경업금지 5종 중 몇 개 포함되는지
- SI 임원 이사회 참여 시 정보 격벽 합의 (Non-Compete Wall)
- 후속 라운드 SI 추가 참여 시 사전 동의 조항 명문화 (over-allocation 방지)
- EXIT 시나리오에 SI 인수 외 옵션 명시 (IPO·다른 SI·FI 매각)
체크
SI:FI 1:3 비율을 유지하면 시리즈 C 이후 SI를 추가해도 FI 라인이 충분해 의사결정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다.
05
#SI가 진짜 가치를 주는 경우 — 시너지 체크리스트
SI가 단순히 자금만 주는 거면 FI가 항상 낫다. SI 선택이 합리적이려면 자금 + 명시적 시너지가 둘 다 있어야 한다. 시너지를 검증하는 5가지 질문으로 진짜 가치를 가르자.
| 시너지 영역 | 체크 질문 | 예시 |
|---|
| 유통 채널 | SI 채널에 즉시 입점 가능한가 | 대기업 자회사 e커머스 입점 |
| 기술·인프라 | SI 기술 무상·할인 사용 가능한가 | 클라우드 크레딧, AI 인프라 |
| 고객 소싱 | SI B2B 고객 풀 직접 활용 가능한가 | 대기업 고객사 레퍼런스 |
| 인허가·트랙 | 규제·인허가에 SI 트랙 사용 가능한가 | 헬스케어 임상 협력 |
| 글로벌 확장 | SI 해외 법인 통한 진출 가능한가 | 일본·동남아 채널 공유 |
주의
5개 중 명시적·계약화 가능한 시너지가 2개 이상 없으면, SI를 굳이 받을 이유가 약해진다. '잘해보자'는 구두 약속은 시너지가 아니라 단순 자본 거래다.
06
#SI 계약서 핵심 조항 — 협상 우선순위
SI 계약서는 FI 계약서보다 조항 수가 많고, 표준 RCPS 외에 사업 협력 부속 계약(MOU·LOI)이 따라온다. 조항 협상 우선순위가 분명해야 한다.
| 우선순위 | 조항 | 협상 포인트 |
|---|
| 1순위 | 독점권·경업금지 | 기간 1년 이내, 카테고리 좁게 한정 |
| 1순위 | 동의권 범위 | 신규 사업 X, 일상 운영 SI 동의 불필요 |
| 2순위 | 우선협상권 (ROFR) | M&A 30일 통보 + 동등 조건 |
| 2순위 | 이사회 참여 | 옵저버 우선, 정식 이사 X |
| 3순위 | 정보접근권 | 분기 보고로 한정, 실시간 X |
| 3순위 | 후속 라운드 참여권 | Pro-rata 한정 |
TIP
이 6개 조항 중 1순위 2개(독점·동의권 범위)만 양보하지 않으면 SI 계약의 70% 위험은 피한다. 나머지는 시너지 가치와 트레이드오프로 양보 가능 영역이다.
07
#SI 이후 시리즈 B FI 확보 — 사전 정지 작업
SI를 받기 전, 시리즈 B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FI 3~5곳에 SI 영입 계획을 사전 공유하는 게 일반적인 정지 작업이다. FI들이 어떤 SI는 OK, 어떤 SI는 거부감이 있다는 시그널을 미리 받아두면 함정 SI를 피할 수 있다.
- 타깃 시리즈 B FI 3~5곳 사전 라인업 작성
- SI 영입 후보 2~3곳을 FI에게 비공개 사전 공유
- FI 측 거부감 시그널(이 SI 들어오면 우리는 패스)을 미리 확인
- 거부감 없는 SI로 좁히고, 조항 협상 시작
- SI 클로징 직후 시리즈 B FI 인풋 받아 후속 일정 잡기
주의
사전 정지 작업 없이 SI를 먼저 클로징하면, 시리즈 B 시점에 'SI 때문에 못 들어간다'는 FI 거절을 무더기로 받는다. SI 영입이 시리즈 B를 6개월 늦추는 사고로 이어진다.
정리.
#자가 점검 — SI 받을 준비가 됐는가
- 회사 단계가 시리즈 B 이상인가 (예외: 인허가·딥테크)
- 캡테이블 SI:FI 비율 1:3 이내로 설계 가능한가
- 시너지 체크리스트 5개 중 계약화 가능한 시너지가 2개 이상인가
- 독점권·경업금지 조항을 1년 이내·좁은 카테고리로 협상 가능한가
- 시리즈 B 후보 FI에게 SI 영입 계획을 사전 공유했는가
- EXIT 시나리오에 SI 인수 외 옵션이 명시돼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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