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N 균등 지분으로 시작했다가 VC 첫 미팅에서 컷당하는 이유
공동창업자가 3명이라 33/33/33으로, 4명이라 25/25/25/25로 시작한 팀이 시드 라운드에서 "검토 자체가 진행이 안 됐다"는 피드백을 받는 일이 반복됩니다. 일반적인 Cap Table 글이 "50:50은 위험하다" 수준에서 멈춘다면, 이 글은 한 단계 깊이 — VC가 1/N 균등 지분을 다른 약점과 함께 채점하는 게 아니라 단독으로 거절 사유로 쓰는 메커니즘 — 을 정리합니다. 사업 아이템·시장 크기와 무관하게 첫 미팅 통과율 자체를 깎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택경이 "가장 싫어한다"고 직접 명시한 패턴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는 책에서 평가 항목별 시그널을 길게 풀어쓰면서, 한 가지 패턴만은 "가장 싫어하는 지분 구조"라고 단어를 박아 명시합니다. 다른 항목은 "감점 요인" 정도로 표현하지만, 이 한 줄만은 강도가 다릅니다.
주의해야 할 지점은 "50:50도 같은 카테고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반 Cap Table 가이드는 50:50 교착 위험을 다루지만, 1/N 균등의 진짜 문제는 의사결정 교착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이 잃을 각오를 했는가"가 안 보인다는 신호 자체입니다.
#VC가 1/N 균등을 단독 거절 사유로 쓰는 3가지 추론
이택경 페르소나 기준으로 33/33/33을 본 VC가 머릿속에서 즉시 돌리는 추론은 다음 3가지입니다. 셋 다 사업 아이템·시장과 무관하게 작동합니다.
| VC가 보는 신호 | 추론 결론 | 사업 아이템과 무관한가 |
|---|---|---|
| 33/33/33 | 리더가 정해지지 않았거나 합의를 회피한 팀 | 무관 — 어떤 BM이든 동일 |
| 1/N 균등 + 모두 풀타임 동일 시작 | 기여도·리스크 부담 차등을 협상조차 안 한 팀 | 무관 — 협상 능력 자체 의심 |
| 1/N 균등 + vesting 없음 | 한 명 이탈 시 회사 운영 자체 중단 위험 | 무관 — 후속 라운드 자체가 막힘 |
#사업 아이템이 좋아도 컷되는 이유 — 팀 가중치 50% 구조
매쉬업엔젤스의 시드 단계 평가 가중치는 팀 50% / Pain Point 25% / 시장 15% / 기타 10%입니다. 1/N 균등이 팀 점수에서만 깎이면 다른 항목 만점으로 회복할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실제 작동은 다릅니다.
| 가중치 | 1/N 균등 시 받을 수 있는 점수 | 구조적 한계 |
|---|---|---|
| 팀 50% | 최대 30점 / 50점 | 리더십 모호성으로 상한 캡 |
| Pain Point 25% | 정상 채점 가능 | 단, "누가 끝까지 책임지는가" 답이 없음 |
| 시장 15% | 정상 채점 가능 | — |
| 기타 10% | Cap Table 자체에서 즉시 감점 | 지분 구조가 평가 항목 |
| 총합 | 약 60~70점 / 100점 | 통과 라인(통상 80점) 미달 |
즉 시장이 좋고 BM이 명확해도, 팀 항목 상한이 60% 수준에서 잘리면 통과 라인에 못 도달합니다. "이 팀이 끝까지 갈 팀인가"라는 질문에 Cap Table 자체가 "모르겠다"고 답하기 때문입니다.
#재조정 프로토콜 — 첫 미팅 전에 끝내야 할 4단계
이미 1/N 균등으로 시작했다면, 첫 미팅 전에 재조정을 끝내는 것이 가장 빠른 회복 경로입니다. 미팅 후 재조정은 "VC 압박으로 바꿨다"는 시그널이 되어 오히려 신뢰를 깎습니다.
- 기여도 차등 합의 — 누가 풀타임이고 누가 파트타임인가, 누가 자기 자본을 더 넣었는가, 누가 핵심 기술을 가져왔는가를 항목별로 비교
- 최종 의사결정자 1인 명문화 — CEO가 의결권 과반(50%+1주)을 갖거나, 이사회 결의 시 의장 가중표 부여
- vesting 4년 + 1년 cliff 동시 도입 — 재조정과 vesting을 동시에 설정해 "누구도 무임승차 못 한다"는 신호
- 주주간계약서 갱신 — 변경된 비율과 vesting을 정관·주주명부·이사회 결의록에 동시 반영
#재조정이 협상 결렬로 가는 흔한 패턴 — 미리 차단할 것
재조정 자체가 공동창업자 분쟁의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3가지 패턴은 미리 차단해야 합니다.
| 흔한 패턴 | 왜 결렬로 가는가 | 차단 방법 |
|---|---|---|
| "나는 그대로 33%를 유지하고 싶다" | 기여도 차등을 인정 안 함 | 객관적 항목별 평가표(시간·자본·기술·네트워크)로 점수화 후 비교 |
| "VC가 요구하니 어쩔 수 없이 바꾸자" | 남 핑계로 책임 회피 | "VC가 요구하기 전에 우리가 결정한다"로 프레이밍 전환 |
| "일단 미팅 가본 뒤 결정하자" | VC가 1/N 보고 미팅 자체를 안 잡음 | Cap Table 정리를 미팅 신청보다 먼저 |
#자가 점검 체크리스트
현재 본인 팀이 "VC 첫 미팅에서 컷되는 1/N 균등"인지 점검하는 6개 항목입니다. 한 항목이라도 "아니오"면 미팅 신청 전에 정리하세요.
- 공동창업자 중 1순위가 50% +1주 이상 또는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고 있는가?
- 지분 차등 근거가 "기여도·자본·기술·네트워크" 항목별 점수표로 문서화되어 있는가?
- 4년 vesting + 1년 cliff가 모든 공동창업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는가?
- 한 명이 이탈할 경우 지분 회수·재분배 조항이 주주간계약서에 명문화되어 있는가?
- 정관·주주명부·이사회 결의록 3종에 변경 사항이 동일 버전으로 반영되어 있는가?
- 재조정 협상이 30일 이내에 마무리됐는가? (장기화는 deal 자체에 빨간불)